안철수와 <무릎팍 도사>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다.<무릎팍 도사>는 상업적 방송의 한계를 지니고 있어 재미와 오락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게 존재하고, 연예인들의 경우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거나 새 영화와 드라마가 시작되는 시기에 출연하여 홍보성이 있다는 의혹까지 종종 받기 때문이다.
<무릎팍 도사>는 엄연하게 예능프로그램으로 이런 엔터테이먼트적인 요소가 분명하게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의 진솔한 모습으로 소통해주기를 원한다.이율배반적이기는 하지만 가끔씩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출연자들이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여 그동안의 오해가 풀려서 호감으로 변하거나 감동을 주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1박2일>,<무한도전>이 예능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1박2일 집으로>편처럼 감동까지 주기를 항상 바라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시청자들의 바람 때문에 오히려 <무릎팍 도사>은 안철수,김중만,신지애,허구연 같은 비 연예인이 더 적합할거 같다.<무릎팍 도사 안철수>편은 지난주에 방송되었던 조성모편 보다 시청율이 높다고 하니 <무릎팍 도사> 제작진에서 반드시 참고로 해야 할 거 같다.
<무릎팍 도사 안철수편>은 4월 29일에 녹화가 되었다.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청소년과 부모들에게 교훈적인 내용이 되도록 제작을 했다고 하는데,6월 중순에 방송이 되었다.뭔가 방송국에 사정이 있었던 거 같다.
<무릎팍 도사 안철수편>은 크게 3가지 부분의 주요 이야기로 이루어 졌다.의사를 포기하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드는 컴퓨터 전문주치의 길에 들어선 과정, 벤처기업 CEO를 그만두고 미국 유학을 간 것, 그 후 교수로 변신해서 사회에 기업의 정신을 불어 넣기 위해 노력하는 삶의 이야기다.
1962년 부산 출생인 안철수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한 후 기초의학을 전공하기 위하여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학석사 학위와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석사 논문은 <동방결절내에서의 흥분 전도에 미치는 Adrenaline, Acetylcholine, Ca++ 및 K+의 영향(1987)> 이고, 박사 논문은 <토끼 단일 심방근세포에서 Bay K 8644와 Acetylcholine에 의한 Ca2+ 전류의 조절기전(1991)> 이다.
서울대 대학원 석사과정 시절 자신의 컴퓨터가 플로피 디스켓에 의하여 감염된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어 백신을 개발하여 PC통신망에 올린 이후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강사와 의예과 학장까지 지냈으나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1995년 백신을 만드는 안철수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소를 설립하여 컴퓨터 전문주치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그 당시 그가 개발한 V3는 한국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반드시 필수적인 존재였기 때문이다.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고 하루 4~5시간의 수면 밖에 못 취하면서 '백신2'(V2)와 '백신2+'(V2+)를 개발했고,박사과정을 마치고 해군 군의관으로 입대 전까지 미켈란젤로 바이러스 작업을 하다 백신3(V3) 최초버전을 만들어냈지만 일에 집중하다보니 아내에게 군대 간다는 말도 못하고 집을 나왔다고 한다.
연구소 설립 후 그는 곧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M.S.E.(공학석사)를 받았다.미국 유학과 경영을 동시에 해야 했고 IMF 때 과로와 간염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도 했다.1997년 실리콘밸리에 머물며 미국에서 유학 하던 중 현재의 경쟁회사인 네트워크어소시에츠(당시 맥아피사)로부터 최소 1,000만 달러에 인수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으나 한국에 백신이 없는 나라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거절했다.편안한 삶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돈 보다 가치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안철수연구소를 팔면 갑부가 되지만 국민들은 앞으로 더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백신프로그램을 외국기업에 사야하는 손해를 거부 한 것이다.
회사 설립 10주년이 되는 2005년 그는 CEO 자리에서 물러 난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의 경영자 MBA 2년간의 과정을 마치고 2008년 4월 30일 귀국하였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와 안랩 최고학습책임자(CLO: Chief Learning Officer) 활동 할 예정이다.
베스트 작가이기도 한 안철수 교수는 저서로는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1995)>,〈바이러스 예방과 치료(1997)>,〈영혼이 있는 승부(2001)>,〈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2004)> 등이 있다.
1988년 세계적인 기업 맥아피보다 앞서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V3를 개발했고,설립 이래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여 99년 보안 업계 최초로 1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려 이후 국내 보안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안철수 연구소의 안철수 교수는 영혼을 불어 넣는 정신으로 한국 국민에게 성공의 참된 의미를 일깨워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 여러 가지로 기여를 많이 하고 있는 안철수 교수를 시청자들이 존경하며 보석 같은 분이라는 등의 수식어를 붙이며 긍정적으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거 같다.
사실 <무릎팍 도사 안철수편>은 다른 출연자와 이야기 구성이 비슷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평과 감동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치열했던 그의 삶에서 우려 나오는 진실 때문인 거 같다.한국에 이런 분들이 더 많아져서 건강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