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는 영화배우와 가수로 활동하면서 섹시 아이콘으로 그 누구도 쉽게 범접하기 힘든 섹시 이미지를 확고하게 굳혀 나갔다.이런 엄정화만의 섹시 이미지는 한정된 연기만 하게 만들어 연기에 악영향을 끼쳤다.그래서 엄정화는 발랄하고 도발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하여 새로운 연기의 변신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오로라 공주(2005)>에서 엄정화는 그동안의 연기와는 전혀 다른 연쇄살인범 역을 맡아 냉혹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메이컵을 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해 몰입을 하여 그동안의 갈증을 풀었다.
연기를 위해서 당당하게 노출을 꺼리지 않고 열정을 다한 엄정화는 의욕적으로 변신을 시도한 <오로라 공주>에서도 정순정 역을 맡아 살인 후 혼자 목욕하는 장면에서 상반신 노출을 하여 섹시 이미지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엄정화는 연기에 몰입하기 위해서 자진 노출을 한 것이지만 어째든 섹시한 이미지에서 완전하게 탈피하지는 못했다.
생리 중 금기해야할 사항은 ?
1993년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던 엄정화는 우연히 영화감독을 만나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1993)>에 캐스팅 되어 배우로 정식 데뷔했다.이 영화의 O.S.T로 삽입된 신해철 작곡의 ‘눈동자’를 부르고 정식 1집 앨범을 발매하여 가수로도 데뷔했다.1996년 <하늘만 허락한 사랑>이 수록되어 있는 2집을 발표했고, 1997년 3집 앨범 <배반의 장미>를 발표하여 각 방송국의 순위를 휩쓴다.4집 앨범 <poison>으로 온 국민을 중독 시킨 후 가요계의 정상에 우뚝선다.이후 8,9집 앨범은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10집 <D.I.S.C.O>로 팬들의 사랑을 다시 회복한다.
엄정화는 1999년 ‘몰라’를 불렀을 때 귀막게라는 파격적인 소품을 사용하여 작곡가 김창완은 물론 주위를 놀라게 했다.하이라이트를 많이 주고 펄을 만들어 반짝반짝한 파격적인 메이컵을 자신 있게 소화하여 반짝 거리는 펄 제품이 동이 날 정도로 유행을 시킨 패션의 아이콘이기도 했던 엄정화는 2006년 속옷만 입은 것 같은 파격적인 의상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2002년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10여년 만에 다시 스크린에 복귀를 한 엄정화는 이 영화에서 흥행에 성공하여 <호로비츠를 위하여 (2006)>등의 영화와 SBS <칼잡이 오수정 (2007)>의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다.<호로비츠를 위하여 (2006)>에서 엄정화는 초보 피아노 교사 김지수 역을 맡아 변두리 피아노 학원에서 피아노 천재인 자폐아를 가르치며 진정한 스승으로 거듭나는 장면을 보여줬다.
현재 엄정화는 KBS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35살 치과의사 장문정 역을 맡아 현대를 살고 있는 싱글녀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고학력 고소득자의 골드 미스로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감성적인 여자 역을 하고 있는 엄정화는 다소 힘을 뺀 듯한 연기가 자연스러워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결혼 못하는 남자>의 장문정은 실제 30대 후반에도 아직 미혼이자 골드미스인 엄정화 스스로가 동감을 많이 할 정도로 닮은 구석이 많아서 연기가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고 그만큼 시청자들의 공감을 많이 얻고 있다.
주름하나없는 동안되기
그동안 영화배우나 가수 생활을 하면서 강하게 각인되어 있는 섹시 이미지나 화려한 모습이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맡은 장문정 역에는 없다.고무줄로 대충 묶은 헤어스타일에 노메이크업의 얼굴은 2005년 <오로라 공주> 때 섹시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 올인하던 상황을 연상하게 한다.
끊임없는 변신을 거듭하여 가수로서 최정상에 올랐으며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10여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후 연기자로서 팔색조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엄정화는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그녀가 그토록 갈증을 느꼈던 섹시이미지에서 탈피하여 그동안 제약을 받았던 연기력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불혹의 나이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20대 같은 외모인 엄정화가 <결혼 못하는 남자>를 계기로 하여 섹시 이미지를 완전하게 탈피하여 다양하고 깊은 내면의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로 또 다른 변신을 하여 드라마에서도 가수 때처럼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디바(diva)가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