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낭만주의, 영웅주의적인 드라마를 많이 썼던 송지나 작가의 <남자이야기>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하여 문학을 운명처럼 공부해야 했던 필자에겐 상당히 관심이 가는 드라마였다.

<남자이야기>를 보면서 너무나 존경하는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가 갑자기 떠오르는 순간도 있었다.헤밍웨이가 떠올랐던 이유는 주인공 김신(박용하)의 성격 때문이었다.

명도시 시장을 만나기 며칠 전의 김신은 드림팀과 함께 채도우와 주식 전쟁을 할 정도로 일반 사람들의 수준을 훨씬 뛰어 넘는 인물이었다.그리고 김신은 원래 만두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장의 동생으로 형의 일을 도와주면서 살았고,텐프로계의 스타가 될 정도로 빼어난 미모의 서경아라는 여성과 사귀는 수준이 될 정도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김신은 명도시 시장이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스스로 계란이라고 답을 하며 인식을 할 정도로 철저하게 실존하는 현재의 자신을 바라보았다.

김신은 채도우도 오직 복수의 대상과 악의 대상으로만 인식을 하고 드라마가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다중인격자로 연기를 하고 있는 채도우의 실제 모습을 보게 된다.채은수와의 관계도 오직 자신이 복수해야 하는 존재의 동생으로 인식하다 자신을 대신하여 총을 맞아 병원에서 고무 호수에 의지하여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사랑을 해야 하는 존재로 인식을 하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형의 일을 도우면서 평범하게 살았던 김신은 언론의 오보로 인하여 만두파동 사건에 휘말려 회사를 부도낸 형이 자살을 하고 난 이후부터 부조리한 세상과 맞서 싸우게 된다.

김신이 복수를 위해서 싸운 세상은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못하고 있는 언론,권력의 시녀 노릇을 하고 있고 썩을 때로 썩은 경찰과 검찰,채도우를 위해서 하수인 노릇만 하고 있는 시장 등 이었다.이 모두가 자본의 논리에 의하여 돈으로 운영이 되며 썩어가고 있었다.언론,경찰,정치를 돈으로 조정하는 채도우의 뒤편에는 어둠속에서 그림자처럼 세상을 지배하는 자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프리메이슨이 아닐까 한다.채도우가 꿈꾸는 모나코 시티도 이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 했고,결국 채도우 같은 재력가들도 이들의 손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만 돈에 의하여 미쳐가는게 아니었다.재개발 현장의 철거민,농벤 사람들 등 <남자이야기> 등장인물 모두가 돈에 의하여 좌우되면서 살아가는 인생이었다.(채은수는 예외인데 이런 인물은 현실에 없다)때로는 돈 때문에 배신을 하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더 돈을 차지하기 위하여 협동과 단결을 했다.

서경아가 돈 때문에 텐프로에 입성을 하게 되고,김신은 돈 때문에 형을 잃고 감옥까지 가게 되어 자신의 인생을 망친 세상을 돈으로 복수를 하려고 한다.하지만 김신은 자신이 복수 대상이라고 생각했던 채회장에게 사기를 쳐서 돈으로 복수를 하고 거액의 돈을 손에 거머쥐게 되었지만 왠지 허무하고 스스로 자신의 모습이 웃기다는 것을 깨닫는다.인간성을 상실하고 오직 돈에 집착하고 얽매인 자신이 한심했던 모양이다.

이후 김신은 진짜 복수 대상이 채도우 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또 다시 돈으로 복수를 꿈꾸고 시도를 하지만 주식 전쟁은 실패로 끝났고,농벤 사건은 드라마에서 어떻게 된건지 확실하게 마무리 하지 않고 끝났다.

드라마 마지막회에 채도우가 구속되어 처음으로 악이 처벌 받는다는 사실에 통쾌함도 있었다.하지만 채도우의 구속은 김신의 최종적 승리라고 할 수 없다.채도우가 구속되었다고 하여 김신이 얻은 것은 없고 바라던 대로 복수를 했다고 할 수 없다.채도우가 구속이 된 사유는 채은수 등의 살인교사죄,상해죄 이기 때문이다.

주식 전쟁이던 농벤의 투쟁이던 전부 돈과 연관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자체는 본질적으로 드라마에서 추구하려는 것은 아니다.채도우의 구속 역시 죄의 대가를 치른다는 것일 뿐 궁긍적인 드라마의 목적이라 할 수 없다.이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이 인간성을 회복하고 나름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을 것이다.

아들에게 어떻게 해서라도 이기기 위하여 김신에게 자신의 딸을 팔고 거액의 돈을 벌 수 있는 새 회사를 맡으라고 유혹을 했던 채회장에게 거울을 보라고 하면서 저항했던 것은 인간성 회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돈에 의하여 일그러진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주며 세상을 향하여 메시지를 던져 준것이다.

<남자이야기>에서는 신자유시대에 자본의 논리로 돈에 의하여 살아가는 현시대와 사람들의 모습을 신랄한 통찰력으로 보여주었다.돈이 지배하는 세상 탓으로만 돌리지 않고,자기성찰적 반성을 하며,더 낮은 사람들을 향해 내려가면서 돈에 의하여 지배 당하지 않고 돈을 지배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한다.

 1. '남자의 이야기' 시청율이 낮은 이유

 2 .밝고 코믹한 톤으로 분위기가 바뀐 까닭은?<남자이야기6회>

 3. 서경아를 부각시킬 시점이 되었다 <남자이야기>7회

 4. 김신(박용하)은 누구와 사랑을 하게 될까? <남자이야기 8회>

 5. 김신과 채도우 본격 대결 시작된 남자이야기 9회

 6. 부조리한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의연한 용기는 김신의 삶의 방식이다

 7. 남자이야기,양시장 살인 사건과 노대통령의 서거

 8. 남자이야기,주인공 김신을 중심으로 본 실존주의적 분석

저작자 표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