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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5일 <KBS8 뉴스타임>에서 ‘서거 3일째…봉하마을 끝없는 추모 행렬’이라는 기사가 보도가 되었다.

뉴스 앵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김해 봉하마을에는 밤늦게까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라는 멘트를 넣으면서 생생한 뉴스를 전달하는 것처럼 보였다.

앵커의 멘트를 이어 받은 현장에 있던 기자가 화면에 등장하여 직접 뉴스를 보도하기 시작했다.방송 화면에서는 뉴스를 전달하는 기자 뒤로 봉화 마을과 많은 조문객들의 모습이 보였다.

기자는 매우 진지한 모습으로 추모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현장의 소식을 전한 뒤 매우 충격적으로 “오늘은 평일이지만, 전국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라는 뉴스를 전달했다.이것은 기자의 개인 멘트가 아니라 현장을 취재하여 보도되고 있는 기사 였다.

이 뉴스를 본 ‘jhmovie2’ 라는 아이디를 가진 시청자는 노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너무나 슬퍼 울면서 아이와 함께 뉴스를 시청했는데 ‘관람객’이라는 단어가 기사에 보도되는 것을 보고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인 자신의 아이가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구경 가는 거냐고..” 했다고 하면서 너무 어이가 없었다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

시청자들은 ‘관람객’ 이라는 표현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공영방송이 왜 이렇게 되었나며 안타까워했다.

관람(觀覽) 이란 연극, 영화, 운동 경기, 미술품 따위를 구경한다는 의미이다.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하여 갔던 사람들을 관람객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없이 실수를 한 것이다.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기사나 글을 쓰다 보면 오타나 적절하지 못한 단어와 어휘를 선택할 수 있다.하지만 이번 기사를 분석해 보면 의도적으로 ‘관람객’이라는 단어를 선택하여 표현한 것으로 보여 매우 심각하다.

2009년 5월 25일 <KBS8 뉴스타임> ‘서거 3일째 봉하마을 끝없는 추모 행렬’기사 전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사흘째를 맞았지만, 추모의 열기는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평일이지만, 전국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퇴근 시간이 지난 뒤 많은 직장인들이 봉하마을을 찾으면서 추모 행렬이 더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조문객들은 `나로 말미암아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받는 고통'을 없애겠다며 생을 마감한 고인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분향을 기다리고 있는 조문객들은 울음을 터뜨리며 손수건을 적셨고 이젠 이승의 고통을 모두 잊은 듯 환하게 웃고 있는 고인의 영정 앞에서 오열하고 있습니다.

조문객들은 분향소 주변 도로에 노란 리본을 달고 노 전 대통령에게 미처 다하지 못했던 말들을 남기며 슬픔을 삼켰습니다.

분향을 마친 조문객들은 노 전 대통령이 최후를 맞은 부엉이 바위와 사저를 돌아보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김해 봉하마을의 빈소에는 어둠이 짙게 깔렸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시대정신은 모든 추모객들의 마음 속 깊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이 서거 당일 사저를 나서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확인한 결과, 새벽 5시 50분에 노 전 대통령이 경호관 한 명과 함께 사저를 나섰고, 다른 특이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전문을 자세하게 읽고 분석을 해보면 분명하게 관람객과 조문객이라는 단어는 전체의 텍스트(TEXT)에서 명확하게 구분되고 있다.이 기사를 쓴 글쓴이는 봉화마을에 조문을 목적으로 온 사람과 관람을 목적으로 온 사람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다.

그러니까 관람객이라는 단어는 오타도 아니고 조문객이라는 단어 대신 잘못 선택하여 쓴 것도 아니라는 말이다.봉화마을에 온 많은 사람들을 크게 관람객과 조문객 2가지 유형으로 구분한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표현상의 실수도 아니고 서로 다른 이념이나 사상에서 비롯된 철학 때문도 아니다.기자 한 사람의 실수라기 보다는 뉴스 제작진의 잘못된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다.시청자들은 고인과 시청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관람객 이라는 표현이 보수 정치 세력들의 의도적인 고인에 대한 반달리즘은 아니지 않는가?아무리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반대되는 세력이라고 할지라도 고인이 된 분에게 이런 상식 이하의 언론 플레이를 할 정도는 아니라고 믿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KBS 뉴스 제작진의 잘못된 시각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고 간주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노대통령이 서거하자 봉화마을에 파견된 KBS 취재단과 기자는 마을 주민들의 환영은 커녕 박대를 받아 취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반면에 블로그들은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관 내부에 마련된 곳에서 편하게 취재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KBS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이 기사가 있는 홈페이지에 관람객을 조문객으로 ‘바로잡습니다’라고 하여 표현하면서 게시판을 통하여 사과를 한 것은 잘 한일이라 생각한다.

안 그래도 진보 세력들에게 미움을 받는 KBS가 이런 실수를 했다는 것은 스스로 목에 돌을 메고 강물로 뛰어 드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행위를 한 것이다.

이념과 사상을 뛰어 넘어 고인이 편하게 잠들 수 있을 때까지 조용하게 고인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온 국민이 가질 수 있도록 KBS에서 최선을 다하여 배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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